예쁜 할머니 

Author
milal
Date
2018-01-14 22:47
Views
118
예쁜 할머니

병원 대기실의 문이 열리며 한 할머니께서 들어오셨어요.수술을 기다리던 환자와 보호자들의 눈이 할머니에게 쏠리자 머쓱하신지 인사를 하셨어요. "Good Morning, everybody!" 할머니의 밝은 인사덕분에 같이 웃으며 인사를 했고, 새벽대기실의 무거운 공기가 가벼워진 것 같았어요.

할머니께서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더니 두터운 책과 돋보기를 꺼내 읽기 시작하셨어요. 마침 할머니와 함께 이름이 불리워져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93세시래요. 아직도 운전을 하고 계시구요. 옆 아드님이 밤에는 운전하지 말라고 못을 박더라구요. 평생을 단정하게 살아오신 모습이 보여요. 밝은 분위기, 책읽는 모습이며 머리부터 옷, 신발까지! 근래에 만난 할머니 중에 가~장 예쁜 할머니셨어요. '할머니처럼 늙고 싶다.' 할머니 목에 걸려있는 십자가목걸이가 유독 눈에 띄었어요. 같이 사진한장 찍자고 할 걸~ 아쉽네요.

(크리스챤 타임스/조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