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Author
milal
Date
2017-09-14 09:47
Views
61
허리케인 어마 
     1994년, 마이애미에서 허리케인 앤드류를 겪었었지요. 상상도 못했던 바람앞에서, "주니임! 무서워요.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신 주님! 이 바람에게 조용하라고 해 주세요. " 진짜 절실하게 기도했지요. 태풍이 지나고 난 새벽에 이층 창문으로 내려다 본 뒷마당이 낯설었어요. 동네 담장이 모두 쓰러져 있었어요. 우리 담장만 빼고! 무너지다 만 양쪽 집 담장이 우리 담장을 기대고 서 있던데요. 도로엔 부러진 나무들과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온갖 것들로 길이 막혔고, 커다란 트럭이 지붕에 떡하니 올라가 얹혀 있는 모습도 있었고, 태풍의 눈이 휩쓸고 지난 동네는 집터만 덩그러니 있기도 했어요.

     앤드류보다는 약하지만 몇차례를 더 겪어 봤기에 이번 플로리다를 강타한 어마가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주니임, 폭풍을 잠잠케 하셨던 주님! 이 태풍도 재워주세요." 그 때 했던 기도를 다시 하고 또 하면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들었어요.
'한고비를 또 넘어가게 하시는구나' 하나님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다시 한번 조아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네요. (크리스챤 타임스/조성은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