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 사역을 시작하며...

Author
milal
Date
2016-02-24 04:54
Views
152

밀알 사역을 시작하며...


김창근 목사(아틀란타 밀알선교단 부단장)



‘주를 위해...’ 내 믿음의 삶의 지표이다. 무엇을 할 때...그것을 결정할 때..혹은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 볼 때 나에게 묻는 말 “과연 주님을 위한 일이었는가...!” 그 물음은 매번 주님 앞에 나를 다시 무릎 꿇게 만든다.

2015년 11월 밀알에서... 주를 위한 또 다른 삶의 자리를 시작했다. 2년 전 슈가로프 교회 장애인 사역을 시작하면서 아직 장애인에 대한 사랑도 없었다. 그저 주를 위한 일이라 믿었기에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나타내셨고 깨닫게 해 주셨다. 동시에 한마음을 가지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많은 분들과 진실한 기도의 동역자들를 붙여주셨다. 이미 알고 있었던 분들의 더욱 헌신된 참여나 지원은 물론,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의 결단과 도움은 이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를 놀라움으로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장애인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내 안에 일어나는 수많은 질문들을 해결할 수 없어 힘들어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Struggles은 정답을 얻음으로 해결되었다기보다 장애인들과 교사들과 부모님들과 더불어 믿음의 공동체로서 함께 예배 드리며, 사랑의 공동체로서 한 가족이 되어가면서 해결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밀알은 내게 큰 축복일 수밖에 없다.

애틀란타에는 약 3,500명의 한인 중증 장애인이 거주한다고 추정된다. 매우

근거 있는 수치임을 재고한다면 첫째, 한인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의 혜택을 받기 위해 8년, 6년씩 기다려 보아도 결국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신분이 해결되지 않는 가정의 어려움은 모든 부담을 부모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심하다. 둘째, 한인 장애인들에게는 한인 이민 사회의 상황과 문화, 정서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룹홈이나 직업훈련 기관 또는 훈련 후에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의 확보가 절실하다. 셋째,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영적인 문제인데, 주일 장애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더 많이 필요이다. 약 3500명 정도로 추정되는 한인 중증 장애인 숫자와 비교해 볼 때, 장애인 예배를 드리는 애틀란타의 교회 숫자는 정말 적다. 실제 전도율은 약 0.75%인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먼 곳의 미전도종족을 위해 선교하고 힘쓰는 동안 또 다른 형태의 unreached people, invisible people을 바로 가까이에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장애인 사역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두 해... 아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내가 미주 장애인 사역의 시작이며 역사인 밀알을 통해 장애인 사역에 대해 배우고 경험케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확신하기에 이제 이 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 시 한번 경험하게 되리라. 사람이 할 수 없는... 이 사회도 어찌 할 바 모르는 이 사회의 아픔을 하나님은 분명히 고치실 수 있으리라. 그리고 밀알을 통해 나는 그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 그래서 가슴이 뛴다. 그래서 오늘도 부족하지만 그런 나를 온전하게 받으시는 주님을 확신하며, ‘주를 위해...’라고 다짐한다.